1.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의 문제
'그대, 요즘은 뭐하면서 사시는가?'
낮선 상대방에게서 온 짦막한 메시지..
'음..누구지?' 하며 아이디를 보니, 전 회사의 마케팅팀 차장님
얼굴이 붉어지며, 워낙 안부를 안묻고 사는 내가 살짝 부끄러워진 순간-
'핫! 차장님! 건강하시죠?'
'나 아직 그런거 물어 볼 나이는 아닌뎅?' (실제론 37~38살이시다.)
예의상 묻긴 했지만, 다른 연배분들과는 대략 코드가 틀리신 반응이다. -_-;
'그대는 어찌 지내는뎅?'
'그냥저냥 그럭저럭 지내요..항상..'
'일도 좋지만, 인생도 즐기면서 살어..그대.'
'하핫..그러게요..^-^'
'그대 올해 나이가 어케 되었었지?'
'말 많고 탈 많은 격동의 78이죠..ㅠ_-'
'히야~쌩쌩하게 팔팔할 나이구낫?'
'우와!! 정말요? 정녕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럼~뭐든 할 수 있는 때지!'
뭐든지 할 수 있는 시기라...
요새 부쩍 가벼운 매너리즘에 빠져 사는 내게
그 단어가 왜 이리 크게 보이고, 크게 들리던지..
늦은 퇴근을 하는 동안 한참이나 뇌리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래..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 마음 먹기 나름이 아닐까?'
'이런 저런 핑계로 하기 싫다. 하고 싶지 않다.' 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그렇게 본인은 결코 모를! 작은 충격(?)을 안겨주신 차장님은
또 다른 신규사업을 오픈하기 위해 365일 '싸니까!믿으니까!' 를 외쳐대는
쇼핑몰로 다시 Come back 하신다고 한다.
'부디! 건승하세요!'
'농땡이 안부리고! 저도 뭐든 함 해보겠슴당~!'
2. 상냥하고 친절한 그녀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ㅆ'월드에서 또 뭔 이벤트를 하나부다.
'어라. 이번엔 일촌 혈액형 맞추기넹?'
'이벤트꺼리 만들어내기도 힘들겠다.' 라고 궁시렁대던 찰나
고딩 때 부터 친구라고 생각했던 녀석에게 날라온 'AB형 장식고리' -_-;
그와 더불어 묻어 온 그녀의 짧은 메시지. '너, AB형이지?'
알고 지내는 친한 친구의 90%가 AB형이긴 하지만,
오랜동안 알고 지냈던 네 녀석까지..
단박에 상냥하고 친절하게 답변 쪽지 후다닥 날린다.
'야야야야야야! 너 미친거 아니냐?'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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