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과 함께 국내 포털 3강을 이루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6위)를 전격 인수했다.
인수규모도 8백억원대로 국내 포털업계의 매머드급 인수·합병(M&A)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번 인수로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왔던 검색엔진 강화와 함께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전격적 M&A=엠파스 박석봉 사장, SK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 사장, 코난테크놀로지 김영섬 사장은 19일 박사장 등이 보유한 엠파스 지분 19.4%와 자사주 5% 등 24.4%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매각금액은 3백72억원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또 4백50억원 규모의 엠파스 전환사채를 인수해 지분율을 43%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총 소요자금 규모는 8백20억원대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는 이와 함께 검색기술개발전문업체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 29.5%를 인수키로 합의했다.
박사장은 지분율이 9.5%로 낮아지지만 대표이사 직위와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엠파스는 SK그룹의 계열사 및 SK커뮤니케이션즈의 자회사로 편입되지만 기존 인력은 그대로 승계될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복안=유사장은 “앞으로 엠파스와 코난테크놀로지가 제공하는 검색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의 사용자 생산 콘텐츠(UCC)를 보유한 싸이월드의 다양한 정보들을 사용자에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사장은 또 “글로벌 검색 경쟁력을 갖춰 국내 검색시장에서 선도적 위치 구축, 구굴의 국내 진출에 대비할 뿐 아니라 검색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엠파스는 구글 방식의 웹문서 검색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코난테크놀로지는 멀티미디어 관리기술에 독보적이어서 앞으로 싸이월드와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해외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털의 하루 순방문자 순위는 네이버·다음·네이트 순이지만 엠파스 방문자를 더할 경우 네이트가 1위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포털 업체들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엠파스 인수에 대해 당장 포털업계에 순위변동이 가시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색 부문에 취약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와 코난테크놀로지의 기술을 더해 검색엔진을 강화한다지만 이것만으로는 단숨에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압도하기는 어렵다는 관측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M&A는 단순히 검색엔진을 강화해 업계 1위를 탈환한다기보다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주력 서비스인 싸이월드 서비스 자체를 더욱 진화시키는 지렛대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현기자 amicus@kyung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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